12월의 어느날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리던 밤
문득 떠오른 어린 날의 기억
작은 눈 하나에 설레이던 날
차가운 바람에도
함께여서 따뜻했던 날
차디찬 두 손 고이 맞잡고
조용히 약속했던 날
사랑해요
따스한 겨울 속 그대를
함께 걸었던 그 시간 안에
그 온기 속에
떨리는 마음들까지도
사랑해요
첫 눈처럼 다가온 그대
내 안에 가득히 내랴와
사랑을 말하던
그대와 영원히 함께하길 바래요
몇 번의 계절 지나
한 해의 끝에 서있는
시린 눈꽃들과
겨울밤 하늘 가득한 별처럼
변하지 말자던 그대와 나
시간이 지나가도
한결같이 따뜻한 그대
눈이 내리면
소리없이 기대어
서로의 마음을 말했죠
사랑해요
따스한 겨울 속 그대를
함께 걸었던 그 시간 안에
그 온기 속에
떨리는 마음들까지도
사랑해요
첫 눈처럼 다가온 그대
내 안에 가득히 내랴와
사랑을 말하던
12월 그 어느 겨울날
기억해요
그 날에 온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