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마치 겨울 향기
품에 안긴 초록빛 같아 너도 그럴까
젖어버린 서툰 편지
이제 그만 띄워 보낼래 사라지기 전에
흔들리는 너와 내가
내일로 갈 수 없대도
우 우
몇 초의 소음을 지나
영원을 외칠 수 있게
우 우
우 우
네가 아무렇지 않게 웃던 밤
나는 처음으로 죽어 울었어
비가 눈이 되어 무거워진 날
맨발로 붉은 사랑을 그렸어
어쩌면 이 모든 건 우리란 하루살이의
마지막 발악일지 몰라
흔들리는 너와 내가
내일로 갈 수 없대도
우 우
몇 초의 소음을 지나
영원을 외칠 수 있게
우 우
우 우
우 우
찢어진 날개는 어디를 향해 날려야만
감기는 두 눈에 널 가득 담을 수가 있나
아꼈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니
다음 봄에는 우리 바다 위에서 태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