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가 가난으로 몸을 내 던져
하늘이 꽃이라고 죽은 사람 살아나랴
그러니 아이야, 가지를 말어라
장삿배 모여들어 수신께 굿 허려는디
나 죽기는 서럽지 아니 허고
손으로 마음으로 기억하는 내 아이
이 가슴에 대못 박힐라
차라리 이 노인이 대신 떠나가련다
연꽃배타고 꿈에라도 찾어가서 비나이다
내 눈 못 뜨고 청이 얼굴 못 보노면 어떠하오
청아, 아이야 가여운 내 새끼
기껏 눈 못 뜬다헌들 상관없소
청아, 아비가 대신 떠나련다
나 죽기는 서럽지 아니하오
연꽃배타고 꿈에라도 찾어가서 비나이다
내 눈 못 뜨고 청이 얼굴 못 보노면 어떠하오
배가 곯아 이 몸 성치 못하면 어떠하리오
아이야, 가지 마라
내 청아, 가여운 내 새끼
기껏 눈 못 뜬다헌들 상관없소
청아, 아비가 대신 떠나련다
나 죽기는 서럽지 아니하오
청아, 심청아...
청아, 아비가 대신 떠나련다
나 죽기는 서럽지 아니하오
내 아이야 가지 마라
내랑 있자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