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그러고 보니
마지막 순간까지도 난 주기만 했었지
시간 지나 돌아보니
내게 남은 건 형태만 남은 추억뿐인데
이것마저 악몽으로 만들어
예뻤던 순간도 검게 물들어져
붙잡던 눈물이 흩어져
무너지긴 싫은데
보낼 준비를 해 그간 쌓았던
행복의 증거를 fire
불이 붙어 검게 변하는
지난날을 보곤 눈을 질끈 감았나 봐
검은색으로 널 칠해
웃는 니 모습을 칠해
과연 너는 울까 웃을까
모르지만 칠해 검게 칠해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은
꼴도 보기 싫단 거
빈틈 없이 칠해
찬란하게 빛나던
그때의 너, 그때의 날
묻고 지워버리겠단 거야
내게 했던 거짓말도
비참하게 날 버리고 하는짓마저도
내가 아파했던 시간이 아까워
네게 매달렸던 내가 멍청했어
보낼 준비를 해 그간 쌓았던
행복의 증거를 fire
불이 붙어 검게 변하는
지난날을 보곤 눈을 질끈 감았나 봐
검은색으로 널 칠해
웃는 니 모습을 칠해
과연 너는 울까 웃을까
모르지만 칠해 검게 칠해
너와 걷던 길
너와 살던 집
빠짐없이 모든 게 아름다웠는데
넌 맘에 들지 않았나 봐
너를 위해 했던 노력들 마저
끝까지 넌 너밖에 몰랐고
온통 거짓뿐인 너인 걸
그땐 미처 몰랐어
너를 미워하게 될 줄은 몰랐어
그런 너를 이젠 검게 물들였어
보낼 준비를 해 그간 쌓았던
행복의 증거를 fire
불이 붙어 검게 변하는
지난날을 보곤 눈을 질끈 감았나 봐
검은색으로 널 칠해
웃는 니 모습을 칠해
과연 너는 울까 웃을까
모르지만 칠해 검게 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