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거 붙여
예쁘게 꾸민다고
잘 신지도 않는
반짝반짝한
새 구두를 신어
다 까져버린
발뒤꿈치를 보면
가슴이 시리다
내 발뒤꿈치가
까진 것도 아닌데
내가 다
아픈 것 같다
이 불편함을
참을 수 없기에
근처 약국에서
발뒤꿈치용 밴드를
사 들고 가
그대에게 건넨다
이제
마음이 편하다
그대가 아픈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한사코
괜찮다는
그대의 말을
무시하며
약국으로
달려갔다
그대가 아픈 것이
내가 아픈 것 보다
아프다
차라리
내가
한 발 더
뛰는 것이
치료법이다
이렇게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