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요
우리 걷는 이 길에
처음 만난 그 겨울처럼
하얀 눈이 내려요.
전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들
내리는 눈 속에 녹아
흘러가네요.
혼자서 아픈 게 습관이 되었던
이런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죠
혼자였던 시간만큼
바래져버린 그대라는 말이
낯설었나 봐요.
내려요
우리 걷던 길 위에
지나온 시간만큼의
눈이 쌓여가네요.
쉽진 않았겠죠
망설이듯 내리는
이 밤의 눈처럼 그댄
말이 없네요.
혼자서 아픈 게 습관이 되었던
이런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죠
혼자였던 시간만큼
바래져버린 그대라는 말이
낯설었나 봐요.
그대만 보면 눈물이 나는지
그대 어깨를 꼭 안고 마는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곁에만 있어도
미소 지어지는 걸 아나요.
우리 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지금 잡은 손은 꼭 잡을게요
혼자였던 시간만큼
더 아끼고 사랑할게요
언제까지나
우리 만났던 겨울이 다시 돌아오듯이
언제나 나만의 너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