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왼손
문제아 돼 있어
지어내 미소
어느새 비웃음 돼있어
덮어버린 책
내 친구는 깨있어
학교 째는 애들 꽤 있어
할 거 없는 나는 네이트온
중학교 선생
몽둥이 잡고서
개 패듯 팼네
흥분이 배인 눈
몽둥이에 적힌 건
사랑의 매인데
싸대기 올리고
그제야 후련해진 듯이
돌아온 호흡
애정 들먹이며 튀기는 침
그럼 찡그려 실눈 뜨지
내가 삐뚤다던 애들
대부분 대리석 바닥에 커다란 대문
근데 맞아볼 일 없음 대들 필요도 없어
만드녜 문제를
깊이 가르치네 선생은
사랑은 불공정 배분
큰 가방은 매지 말라네
공부 잘하는 애들은 빼고
학교에서 내가 배운 것
사는 법과 살아남는 법
분수 맞게 계산하는 법
배 뒤집어 까고 예쁨 받는 법
쟤들은 바쳤네 게임에 매일을
걘 굴려 펜대 관심은 의대 입시
내 친구들 욕이랑 침 섞어 뱉네
우리는 대체 어디에 있지
형광등 때려 박는 날파리처럼
별생각 없어
여기저기 난리 법석
여기 떠날 리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