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노력해도 돌아갈 수는 없겠지
떨어진 낙엽처럼 시들어 없어지겠지
너를 닮은 사람이 지나칠 때면
문득 너와 걸었던 거리에서 난
가을 지나고 겨울이 다시 오고
결국 봄이 오겠지
혜화 거리에 벚꽃이 활짝 피면
그땐 너를 잊을게
바래진 기억들이 추억이 되는 거겠지
쓸쓸한 달빛처럼 아련한 날들이겠지
그땐 뭐가 그렇게 좋았던 건지
여름 겨울 사이의 계절에서 난
가을 지나고 겨울이 다시 오고
결국 봄이 오겠지
혜화 거리에 벚꽃이 활짝 피면
그땐 너를 잊을게
여름 같았던 모든 게 푸르렀던
이젠 지나간 시간들
햇살 비추는 혜화동 거리에서
이젠 너를 보낼게
서툰 나의
가을 지나고 겨울이 다시 오고
결국 봄이 오겠지
혜화 거리에 벚꽃이 활짝 피면
그땐 너를 잊을게
혜화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