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총성 그 사이를 겁도 없이 달려
딱 5분만 줘봐 네 남자친구도 내 옆자리에 앉혀
날 쳐다봐 널 보기 전에 비참해질 준비나
순식간에 끝날거니까 됐어 무슨 편지야
이번엔 다르다네 약 팔테니까 살래
바닥에 눌러붙은 어쩌구 저쩌구가 많네
밥 살게 술 살래 그냥 우리 집에 갈래
안 돼 안 돼 혼날텐데 내가 아니고 네가
난 위험해 널 시험해 너 말고도 다 편해
대번에 알아채 나랑 어울리고 싶대
그렇게 여우굴이 돼버린 내 20대
이제 몇 대 처맞을 건지 물어보면 30대
그렇게 좋다 할 땐 언제고 떠나가 참 쉽게
내가 남자 망신 다 시키네 다 핑계 뿐인데
들어봤자 뭐하니 너 이제 재미없어 많이
아니 이런 말을 하다니 내가 제 무덤을 파지
이렇게라도 미안해 난 할 말 없어 차라리
죽었으면 해도 근근이 고통 받는 게 낫지
와중에도 다음 라인 끌고 갈 라임을 찾지
애들이 날 보고 아티스트래 픽업 아티스트
다 덮어놓고 살기에 내 비전이 너무 높아
끝까지 칼 들고 따라다닐 카르마가 겁이 나
비포장도로 같던 삶 태생이 피투성이라
버틸 만해도 니네가 바라는 게 이게 아니지
안 덮어놓고 살게 근데 다 듣고도 덤비네
이래도 어필이 되는 건 대체 무슨 원리인가
우린 이렇게 다른데 왜 같아지려고 애써
다 나 같은 걸 겪더니 사랑 같은 건 헛소리
손 꽉 잡을게 니가 내 마지막 나랑
사랑 놀러가자 밤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갈까나
사랑 할 게 고작 자랑이란 게 나란 사람의 문제
끊지 못할 걸 알면서도 끊어버린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