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상자라는 한울 아래
묶여서 그냥 지켜보고 있네
결국에는 자원은 바닥나고
왜 인지 다시 그곳은 또
어두워지고 나홀로 있고
내 여정은 어디까지인가
묶인 채로 안보이는 채로
안들리는 채로 생각만 해
내 것이 되어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의
시간들에서 아까웠지
몰랐던 것들
그때 쯤에 상자가 열렸어
그리고는 누군가 들어왔어
그는 저항을 하고 있어
그리고 나를 머리 뿔로 쳤어
나는 풀려나며 그 충격인지
다 별조각이 되어 흩어짐을
나는 너가 어느 별에 올지 알아
그곳에 정착해 사람들과 살아
내 것이 되어 함께하지
못했던 것의
시간들에서 아까웠지
몰랐던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