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겨우내 줄곧
품이 좀 남는 밤색 코트
그 속에 나를 쏙 감추고
걸음을 재촉해 걸었어
그런데 사람들 말이
너만 아직도 왜 그러니
그제서야 둘러보니
어느새 봄이
손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
달콤한 봄바람이
너무해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 버릴
Oh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손에 닿지도
않을 말로
날 꿈틀거리게
하지 말어
맘먹고
밖에 나가도
(하...
막상 뭐 별거 있나?)
손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
Oh 사랑 노래들이
너무해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 버릴
Oh 봄 사랑 벚꽃
말고
남들보다
절실한
사랑 노래 가사를
불러 봐
수많은 연인들 가운데
왜 나는 혼자만
똑같은 거리와
어제와 같은 옷차림
난 제자린데 왜 세상은
변한 것만 같지
누군가와 봄 길을
거닐고 할 필욘 없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머물고 싶은
그런 기억을
만들고 싶어
떨어지는
벚꽃 잎도
엔딩이 아닌
봄의 시작이듯
사실은 요즘
옛날 생각이 나
걷기만 해도
그리워지니까
다시 느낄 수 있나
궁금해지지만
Then you know
what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 버릴
Oh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