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어두워진 동네를 거닐면서
익숙한 얼굴이 보여도 모르는 척하면서
나만 들리는
노래를 켜고
요즘의 걱정을
품속에 껴안고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뛰어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할까
여기서 우린 못할 게 없어
뒤처진 내가 좀 더 뒤처지더라도
너의 갈 길을 비춰줄 거야
잠깐 서서 숨을 고르자
아직 조금 더 남았으니까
당장 떠오른
고민조차도
품속에 껴안고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뛰어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할까
여기서 우린 못할 게 없어
뒤처진 내가 좀 더 뒤처지더라도
너의 갈 길을 비춰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