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파도 아래에
가만히 밀려다니다
별 볼일 없는 바닥을
떠나려 했죠
거친 물길 위에
외로이 발버둥쳐도
매일 같은 자린 건
다 내 착각일까요
어쩌다가
별을 보게 됐을까
사실 버거워요
밀려오는 불안을
견뎌낸 그 끝에야
찾아올 행복일텐데
애써 눈을 감아도
눈꺼풀 위 스며버린
바스라진 별빛이
일렁이게 슬펐어요
저 파도 아래에
살랑이듯 있었다면
매일같은 상처도
볼 일 없었겠죠
오르던 물결에
하나하나 부딪히면
여름날의 마음이
부서져 불쌍할까요
어쩌다가
별을 보게 됐을까
사실 두려워요
밀려오는 아픔을
견뎌낸 그 끝에야
찾아올 행복일텐데
애써 눈을 감아도
눈꺼풀 위 스며버린
바스라진 별빛이
일렁이게 슬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