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했어
네 앞에서 말야
순간을 사랑해서
몰라도 괜찮을 줄 알았어
네가 할 수 있도록
함께 걷고 웃었어
알 수 있도록
다 알 수 있도록
네가 할 수 있도록
마주보고 보여줬어
알 수 있도록
그저 그러도록
웃는 얼굴만큼 무너진 마음이
그때 잡아준 그 두 손에
기대하지 않았어야 했어
걸음 한 걸음 마다
툭 툭 떨어지는 눈물
이미 너무 아파서
정말 많이 아파서
많이 포기했어
네 앞에서 말야
더 사랑해준다며
언젠가 알아줄 줄 알았어
널 알았으면 해서
먼저 전화했어
알았으면 해서
다 알아주면 해서
널 알았으면 해서
순간을 다 기록했어
알았으면 해서
그저 그러기로 해서
웃는 얼굴만큼 무너져 버린 마음이
그때 잡아준 그 두 손에
기대하지 않았어야 했어
걸음 한 걸음 마다
툭 툭 떨어지는 눈물
이미 너무 아파서
정말 많이 아파서
익숙하다며 속여보지만
창이 닫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