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에 들어갈 때
쏟아지는 양과 별 들은
내 앞에 찾아와
오늘도 어김없이
세지 못하고
수없이 엉켜 붙고
우는소리를
우후후 우후후 우후후
야밤에 시와 그림들
수도 없이 날아들어
마주 보고 서로 짖어
한밤에 태워버렸던
그놈들은 다시 오고
밤잠을 청해 보려면
희망했던 밤을
애써 눈을 감아도
안녕이라는 새벽빛이 날 보고
그 빛이 날 보면
좋아한다 말하고
생각해 보면
어둠을 밀고
날 가둔 거야
한밤에 태워버렸던
그놈들은 다시 오고
시간을 날려버린
사랑했던 사람들의
들쑤셨던 말들이
나의 밤잠을 쑤시고
기나긴 언덕을
계속 걸어가 봐도
밤잠의 눈들은 감기지를
못하고
아름다운 목장에
양들을 세봐도
밤잠을 쑤시는
사람들의 말들이
별들을 만나고
양들을 만나고
사랑했었던 사람들의
말들도
밤잠이 끝나고
나는 나를 가뒀고
어젯밤에는
나는 거기 없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