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소리 은은히 울리는 어느 가을날 안녕이라고
한마디 말도 못 한체 떠났네 하늘 저멀리 사라져간
당신이 너무 너무 미워요 당신이 남기고간 두송이 꽃몽우리
순결한 백합처럼 곱게 피고 있어요 나여기 흐른 물처럼
내마음 갈곳을 잃었네 못다할 사랑이라면 머물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얀 눈송이 서글피 날리는 겨울이 왔어요 지난 긴세월
얼룩진 자욱이 상처되어 버렸죠 힌눈 사이로 흗어지는
당신의 모습입니다 긴세월 나 홀로히 하염없이 눈눌 짓고
상처입은 마음으로 가련한 기도소리 나여기 녹아버린
눈처럼 내마음 갈 곳을 잃었네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모두 모두 잊어야 겠지요 나여기 녹아버린 눈처럼
갈곳을 잃었네 덧없이 흐른 세월에 모두모두 잊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