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그만
눈도 못 뜨는
널 처음
데려오던 날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놀랍기만
하다가
먹고 자고
아프기도 하는 널 보며
난 이런
생각을 했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알아
왠지는 몰라 그냥 알아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바라보는 널 보며
난 그런
생각을 했어
아주 긴 하루
삶에 지쳐서
온통 구겨진
맘으로
돌아오자마자
팽개치듯이
침대에 엎어진
내게
웬일인지 평소와는 달리
가만히 다가와
온기를
주던 너
지금 이 순간 나는 알아
왠지는 몰라 그냥 알아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너의 시간은
내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지만
약속해
어느 날 너 눈감을 때
네 곁에 있을게
지금처럼
그래 난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하지만 그것보다 많이
행복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보는
널 꼭 안으며
난 그런
생각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