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렸었던 우린
이유도 없이 그저
참 좋았었는데
목소리 매일 날 재우던 목소린
들리지 않네요
다신
들을 수 없네요
함께했던
소중한 그 기억을 이젠
전부 다 지워야겠죠
돌아보면
후회로 삼켜진 밤이겠지만
돌아보면
눈물로 채워질 밤이겠지만
널 바라보았던
시간들을
아직도
돌아보며
너를 그리다가 잠든다
우리 설레었던 우린
아프게 울던
너의 모습만 남아서
또 이렇게 나를
지금까지도 나를
슬프게 하네요
다시 되돌릴 순 없겠죠
함께했던
소중한 그 기억을 이젠
전부 다 지워야겠죠
돌아보면
후회로 삼켜진 밤이겠지만
돌아보면
눈물로 채워질 밤이겠지만
널 바라보았던
시간들을
아직도
돌아보며
너를 그리다가 잠든다
무뚝뚝해진 밤에
울부짖는 목소리만
무섭게도 짙은 밤이
내 울음마저 삼키어 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