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 속의 흉터까지 다
나의 타투로 가릴 수는 없는걸까
난 계속 너를 멀리서 지켜봐
안개 속 숨겨진 너의 아픔과
듣기 싫은 너의 조용한 비명 소리
웃음기 사라진 너의 외로운 슬픔이
널 괴롭히지 애써 괜찮은 척 넌
난 너가 다 챙기는 걸 봤어 너의 주변
딱 하나 너의 괴로움 빼고
힘든 티 안 내는 넌 장하구나
장난도 잘 치면서 널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단 말, 또 사랑한단 말
그 안엔 너의 아픔이 반 쯤 섞여있지만
모르는 척 해야할까 아님 내가 예민한걸까
있지 사람은 안 힘들수가 없어
그러니깐 제발 그만 해줘
억지로 밝은 척
아픈건 나 혼자로 충분해
계속 아파왔기에
약의 부작용도 나 혼자 견딜게
이거 있어도 이렇게 나 힘든데
가녀린 너가 어떻게 이걸 감당해
넌 나처럼 아파선 안 돼
너는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래
제발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래
널 가려주고파 내 타투로
너의 그 모든 흉짐과
숨길라했던 너의 과거 속 상처
씻기는게 불가능하니
단지 덮고 싶었을 뿐이지 나
어딘지 모르게 조금 닮아있는 너와 나인데
왜 혼자 짊어지려 해 넌 하나인데
좀 더 소중히 해줘 널 소중히 다뤄 널
스스로를 꺽지마
어디서 피었던 간에 꽃은 꽃인거지
저 별 또한 별이고 넌 너 밖에 없다고
이걸 모르고 있는지 아니면 모른 척 하는건지
외면하지 말아줘 너가 살아있는 사실
그것만은 알아줘 이제 살아줘 널 위해서
절대 과분한 사랑이 아냐
너가 받는 많은 사랑 멋대로 정하지마
진짜로 행복한거니 너는
진짜로 행복한거면 좋겠어 너는
이 가사가 위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에게 넌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허나 장담해 너가 힘들 때
내게 기댄다면 그게 몇 시간이던 기쁘게 기부할게
한창 이쁠 때인 꽃, 열매를 맺은 나무
저기 저 사람들은 겉만 봐
속이 어떤지는 모르지 전부 관심 밖이니
뭐든 쉽게 믿을 수 없는 삶이지
그런 환경 속에서 날 믿어달라 하진 않아
나도 믿진 않거든 사람말야, 근데 그게 사랑이라면 좀 달라
얼마든지 믿어줄게 믿어도 돼
살다보니 세상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
많이 괴로운 사람들이 이따금식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도 흉터를 새겼구나
얼마나 헤매였을까 길을 찾지 못 한 채
걷지도 못 하게 돼
힘내라는 나의 말도 힘 없이 툭
아래로 떨어질까 쉽게
말은 못 하겠네
그저 너의 마음 속의 흉터까지 다
나의 타투로 가릴 수는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