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혼자라는 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너의 기억을
지운 듯했어
정말 난 그런 줄로
믿었어
하지만
말야
이른 아침
혼자 눈을 뜰 때
내 곁에 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면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변한 건 없니
날 웃게 했던
예전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 때보다
나를 이해해 준
지난날을
너의 구속이라
착각했지
남자다운 거라며
너에겐
사랑한단 말조차
못 했어
하지만
말야
빈 종이에 가득
너의 이름 쓰면서
네게 전활 걸어
너의 음성 들을 때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변한 건 없니
내가 그토록
사랑한 미소도
여전히 아름답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 때보다
그는 어떠니
우리 함께한 날들
잊을 만큼
너에게 잘해 주니
행복해야 돼
나의 모자람 채워 줄
좋은 사람
만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