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었다
사랑 따위에
미련하게
영원함을 믿었었나 봐
숨이 멎었다
이별 따위에
타오른다고
다 사랑은 아닌가 봐
이 세상이
보기 싫어서
차라리
눈이 멀고 싶었어
내 삶의 빛은
너였어
근데 때로는
빛이 모든 걸 가려
두 귀를 막고
두 눈을 감고
멍청한 집착을
했었네
사라질 추억 하나
만들자고
내 전부를 준 건
아니었는데
눈만 먼 게
아니라
우리 사이도
멀어졌나 봐
아무것도 몰랐던 채로
난 너무 섣부르게도
온 맘을 다했을지도
그게 독이 됐나 봐
눈이 멀었다
사랑 따위에
미련하게
영원함을 믿었었나 봐
숨이 멎었다
이별 따위에
타오른다고
다 사랑은 아닌가 봐
눈앞이 깜깜 깜깜해
매일이 밤 밤 밤 같애
눈부셨던 너 때문에
오 아 눈이 멀었다
그녀가
전부인 것 같았어
어쩌면
변함없어 아직도
근데 넌
나를 망가트리고
사라졌지
닿지 않는 곳으로
그 사람이
무슨 잘못 있겠어
결국에는
다 내 잘못이지 뭐
눈부신 널
욕심낸 게 죄라면
이 벌을
달게 받겠어
아무것도 몰랐던 채로
난 너무 섣부르게도
온 맘을 다했을지도
그게 독이 됐나 봐
눈이 멀었다
사랑 따위에
미련하게
영원함을 믿었었나 봐
숨이 멎었다
이별 따위에
타오른다고
다 사랑은 아닌가 봐
눈앞이 깜깜 깜깜해
매일이 밤 밤 밤 같애
눈부셨던 너 때문에
오 아 눈이 멀었다
눈이 멀었다
사랑 따위에
미련하게
영원함을 믿었었나 봐
숨이 멎었다
이별 따위에
타오른다고
다 사랑은 아닌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