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잊혀진다
기억의 반의반
닿아 있던 숨소리도
아픔도 조금씩
술 마시면 앗아 간다
찬란한 우리 둘
그렇게 다 지워져도
그 반은 남는다
반의반
그 반의반
그 반이라도
나는 너를 붙잡고 싶다
참는다
나 참는다
어떤 눈물로도 네가
씻기지 않게 참는다
자고 나면 후회한다
널 떠나보낸 걸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놓치지 말 것을
반의반
그 반의반
그 반이라도
나는 너를 붙잡고 싶다
힘들다
나 힘들다
나 없는 널 떠올리는
그것만으로도
반의반
그 반의반
그 반이라도
나는 너를 붙잡고 싶다
참는다
나 참는다
어떤 눈물로도
네가 씻기지 않게
반의반
그 반의반
자꾸만 없어지는 널
붙잡고 싶다 반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