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적어보는 가사
막상 적다보니 얼마 못가 막혀 여전히 답답
이 길이 아닌가봐 다시 도망갈까
생각을 고쳐도 내 앞은 여전히 깜깜해
한 밤 같은 새벽이 내겐 익숙한 도시
밤새 한 고민과 같이 사라진 꿈의 동기
봄 비와 함께 나도 봄날이 찾아오길
내가 해야할 일과 내가 가고싶은 길
포기하고 싶잖아 다시 찾아온 절망
아쉽잖아 발 살짝 넣다 빼는 뻔 한 결말
따윈 계획은 없었다고 미안해 엄마
음악 그만둔단 말 사실 다 거짓말
내가 원했던건 그저 자랑스러운 아들
가슴만 더 찢어놨지 짜증 가득한 말 들로
달라진건 하나 없어 변한건 내 마음
더 나아지겠지 조금 지나면서 차츰
솔직해 져보자 내 자신에게 더
잃을 것도 없는데 뭐가 아쉽겠어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모든 걸 reset
하루빨리 짐 좀 덜고 숨 좀 고르자 이젠
마음이 너무 탁해 아니 너무 건조해
그럴 땐 물을 줘야해 내 마음에
주지 않는다면 시들거야 분명
말라 비틀어져버릴거야 분명히
이젠 알 것 같아 조급해 하지 말라던 형의 말
급해질수록 더 나를 감싸 주던 burn out 에 맨날
왜 난 언제 부터 쓸모 없는 사람이 돼있었나
생각 해보니 그것도 내게 내가 했던 말
늘 기댈수 만은 없어서 도망치려고만 했어
내게 가득 찼던 확신이 의심으로 변해져서
나보다 남들의 시선이 중요한 이타적인 나
그런 내가 미운 밤 잘못 된 것 같은 이 시발점
지겨워져가네 나오지 못할 강박 안에서
몇년 째 같은 담배 맛도 이젠 익숙해
밖에 나가 산책 이라도 할까 안돼
다시 고쳐앉아 자세 정해 두진말자 한계
5년전 처음 살았던 반지하서 부터
지금 못난모습도 변하겠지 추억으로
달빛은 말없이 지고 아침이 찾아 오듯
다시 또 시작해 늘 그랬듯이
솔직해 져보자 내 자신에게 더
잃을 것도 없는데 뭐가 아쉽겠어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모든 걸 reset
하루빨리 짐 좀 덜고 숨 좀 고르자 이젠
마음이 너무 탁해 아니 너무 건조해
그럴 땐 물을 줘야해 내 마음에
주지 않는다면 시들거야 분명
말라 비틀어져버릴거야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