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너머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좋아
여수 밤하늘은 짙은 파랑이더라
아침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짙은 파랑이 가시지 않길 빌었어
우리의 새벽이 끝나지 않길
너는 나의 보라색이 되겠다고 말했어
무지개의 마지막까지 우린 함께 하기로 했지
그럼 나는 너의 짙은 파랑이 될게
네가 무지개가 될 수 있게 징검다리가 될게
목을 매달지 않아도
손목을 긋지 않아도
너와 함께면 살만한 세상일 것 같아
창 너머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가 외로워
너의 한숨은 짙은 회색이더라
내겐 닿을 리 없는 회색 연기가 따스해
너의 회색 숨결이 끊이지 않길 빌었어
우린 영원을 약속하지 않아
혼자라는 건 생각할 게 많다는 것
내가 내 발로 서야 한다는 것
우리 그저 같이 땅에 발 붙이길
너는 나의 보라색이 되겠다고 말했어
무지개의 마지막까지 우린 함께 하기로 했지
그럼 나는 너의 짙은 파랑이 될게
네가 무지개가 될 수 있게 징검다리가 될게
너는 나의 보라색이 되겠다고 말했어
무지개의 마지막까지 우린 함께 하기로 했지
그럼 나는 너의 짙은 파랑이 될게
네가 무지개가 될 수 있게 징검다리가 될게
목을 매달지 않아도
손목을 긋지 않아도
너와 함께면 살만한 세상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