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 차오른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못 한 채 숨을 내뱉어
또 혼자 싸우고 아파하는 밤이야
분명 담아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어
혼자 쏟아내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게 되어서
그냥 웃으며 어름어름 살아 있었어
어쩌다 내뱉은 한숨은 차가운 겨울 속에
뿌옇게 흐려지고 금세 사라져가
남들이 바라는 나다운 사람으로
오늘 밤도 거짓말을 이어가
떨리는 손끝으로
가사에 이 마음을 담을 수가 있을까
어리숙한 문장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
멜로디에 이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까
이름조차 모르는 채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밤이야
아마 비워내고 싶었던 감정이 있었어
혼자 애를 쓰고 싸웠던 밤이 있었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만 가는 내
욕심 때문에 초조하게 떨고 있었어
억지로 지었던 미소는 물속의 잉크처럼
번지고 흐려져서 금세 사라져가
어른이 바라는 아이의 모습으로
오늘 밤도 거짓말을 이어가
단어에 이 마음을 담을 수가 있을까
꿈을 꾸는 목소리로는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
멜로디에 이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까
형태조차 모르는 채로 도망치고 있어
하나하나 포기하는 시시한 어른이 되어
가슴 시리도록 아픈 사랑도
잊어버리는 걸까
한 땀 한 땀 새겨 넣은 실패와 후회조차도
내가 나를 속여 왔던 흉터는 아니었을까
노래에 이 마음을 담아낼 수 있다면
거짓말로 건지려 했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걸까
노래에 이 모든걸 담아낼 수 있다면
그 이상은 아무것도 난 바라지 않는데
오늘도 창작의 밤과
거짓말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