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할 일 없이 카페에 앉아 하루 종일 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혼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도 나이가 든 것일까.
어릴 적 어른이 되면, 나이가 들면 알게 될 거라던 사람들의 말이 하나씩 와닿는 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보다.
매일 꿈을 꾸고 그 꿈을 좇던 나는 참 멋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운 것이 많은지 아주 겁쟁이가 되었다.
서글프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그 생각을 글로 쓰고 있는 지금의 나도, 흘러버린 시간도, 지난 시간 속에 나를 부러워하는 내가..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마음이 이상하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순수한 마음으로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무작정 뛰어가던 그 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