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가 됐을 때
어딘가에 혼자 있다보면
문득 드리우는 석양 빛은
나를 검게 눕히는구나
그러다 한번쯤 생각해보면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고
어디서 오는지 모를 쓸쓸함은
무엇도 이기질 못해서
주는 사랑도 받는 사랑도
모두 있는데 이건 무슨 외로움인지
어떤 사랑도 아무 의미없는게
잠시 외로움을 잊는 도피처일 뿐
나만을 위했던 그 시간들은
나만을 위해서 또 슬펐고
너까지 위했던 그 시간들은
이젠 또 아깝나보다
주는 사랑도 받는 사랑도
모두 있는데 이건 무슨 외로움인지
어떤 사랑도 아무 의미없는게
잠시 외로움을 잊는 도피처일 뿐
잠시 외로움을 잊는 도피처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