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맘 안에 비좁은 틈과
그 사이에 기로
스스로 만든 미로 속에 또 가둬지면
감정에 삼켜지고, 불안이 쉬워지면
모두가 날 미워해 그래 난 이런 걸“
이딴 감정 다 필요 없거든 나 이제
심어뒀던 생각 필요 없거든 놔 이제
비슷한 것 싹 다 지워버리고 가 이제
집어치워 싹 다 나를 들여다봐 이제
나의 안을 시각화해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
그게 지금 현실인 것처럼 행동을 해
날 가다듬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더
잠깐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모두 일시적인 순간의 연속인 걸
감정은 실체가 아닌 것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
거 땜에 또 달라 보여 더
세상이 뒤집혀 하지만
현실은 정작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지
감정은 내 시야를 바꿔놔
모든 게 또 불안정하게 보이니
모든 게 미워 보였어 다
그때는 몰랐어 이렇게 나
세상 속에서 사는 법과
어둠을 걷어낼 방법들까지
이젠 다 비워 나를 깎아내리던 날도
나 지우고 다시 나를 지켜
겁 그리고 나의 두려움과 시련
그렇게 화 쌓이던 날 떨쳐낸 다음 이뤄
우울과 감정들의 파도 지나면
다시 일어나
밤들과 낮 사이에 간격들을
더 좁혀놔 이제
“나의 맘 안에 비좁은 틈과
그 사이에 기로
스스로 만든 미로 속에 또 가둬지면
감정에 삼켜지고, 불안이 쉬워지면
모두가 날 미워해 그래 난 이런 걸”
이딴 감정 다 필요 없거든 나 이제
심어뒀던 생각 필요 없거든 놔 이제
비슷한 것 싹 다 지워버리고 가 이제
집어치워 싹 다 나를 들여다봐 이제
어쩌면 이제야 알게 된 나
이미 너무나 늦은 걸지도 몰라
그래 매일 지샜던 밤
최면 걸고 내게 또 맥여놓은 알약들 봐
아님 이미 이걸 나 알고 있던 걸지 몰라
사실 잘 몰라 어쩌면 이미 나
야금야금 갉아먹은 밤 속에서 사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른다고 내게 말해두고
홀로 그리 다시
숨어대고 매번 말해 이게 내 방식이라고
편히 숨 쉬는 척해도 숨기는 건 애석하게
내 속보다 쉽지가 않아 너가 다치더라고
매번 이케 상처를 긁어내고
또 좁아터진 시야 속에 사고가 나고
“그래 멀리서 봐야지, 멀리 봐야지”
거기까지만 난 딱 알더라고
비우게 만들어 내 뇌
모든 게 날 또 어지럽게
더 많은 걸 원하는 내 내일에
누군 또 나에게 부질없데
너무 더러운 세상
모든 걸 이뤄도 나 이 땅
위에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먹을수록 달라져가는 이상
생각은 점차 바뀌어가지
당장이 이 트랙 위에서
내가 뱉는 게 달라지듯이
늘 원해도 내가 바라는 만큼 내게
따라오지도 않는다는 걸 알아
그래도 이 세상에 살아가듯이
언젠가 나를 극복하고
저 위에 올라가 더 높은 곳에서
나 내려보듯이
저 터널 너머 빛줄기가
탈출구가 맞다면
너가 말했듯 나는 빛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