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던 동화책의 결말 그랬답니다
누구와 잘돼서 모든 일이
행복하게 잘 됐답니다
그럼 난 누구의 이별을 배워
고민하면서 밤을 새워
뻔한 말로 이 별을 채워
미안해 도착하면 깨워
멀어져 가는 나의 집
쌓여져 가는 나의 짐
아무것도 못 버려 나 진짜
그래서 쌓여 버린 이별 이자
그래 이제는 정말로 잊자
하자마자 무너지는 일상
역시 그때 나는 좀 더
무서운 동화책을 봤어야 했나봐
아직도 모르겠다
어제가 난 그립다
하루는 너무 쉽다 가도
내일이면 너무 어려워
내일이 되면 다 너무 쉽게
잊혀져만 가는 우리 인데
없어져라 우리 조금 쉬게
평소보다 깊게
헤어지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니
웃기지 말라고 했는데 나 어떡하니
아무것도 그냥 하지 못해
돌아가는데 뭐가 필요해
돌아보면 나는 어딜가도
맞지 않고 어색해
맞아 다시 돌아가도 뻔해
나는 분명 말도 못해 버릴게
이러면 내가 무서워서 뭘 버려
아직도 난 내가 너무 어려
평화롭게 살아가긴 어려워
아직 버거워
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해
아무리 해도 난 익숙해지는건
버티지 못해
아직도 모르겠다
어제가 난 그립다
하루는 너무 쉽다 가도
내일이면 너무 어려워
내일이 되면 다 너무 쉽게
잊혀져만 가는 우리 인데
없어져라 우리 조금 쉬게
평소보다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