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 맥을 다시 볼 제 맥이 경동맥이라 비위 맥이 상하오니 복중으로난병이요 복중이 결려 아프기난 홧 병으로 난 병인데 음양풍병이라 여섯 가지 기운이 동하야 손기 신기난 정음이요 진경 해미난 정양이라 음허화동 황달을 겸하였사오니 진세산간에 토끼간을 얻으면 차효가 있으려니와 만일 그렇지 못하오면 염라대왕이 동성 삼촌이요 동방삭이가 조상이 되어도 누루황 새암천 돌아갈 귀 허것소
[용왕이 왈] 신롱씨 백초약은 어찌 약이 아니 되옵고 조그마한 진세 토끼 간이 약이라 하나이까
[도사 왈] 대왕은 진이요 토끼난 묘라 묘을 손 음목이요 간진술은 양토라하였으니 어찌 약이 아니 되오리까 수궁에는 토끼가 없는지라 용왕이 혼자 앉아 탄식을 허시는디
왕왈 연하다 수연이난 창망한 진세간의 벽해 만경 밖에 백운이 구만리요 여산 송백 울울창창 삼척고분 황제묘라 토끼라 하는 짐생은 해외 일월에 밝은세상 백운 청산 무정처로 시비없이 다니는 짐생을 내가 어찌 구하리까 죽기난 쉽사와도 토끼는 구하지 못허것으니 달리 약명을 일러를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