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달

박소정
앨범 : 소소한 교육동화 6 - 우주 이야기
작사 : 박소정
작곡 : Mate Chocolate

지구에 살고 있는 엄마와 소녀가
할머니 집으로 가기 위해 짐을 챙겼습니다.
“엄마, 얼마나 멀리 가나요?”
“할머니 집은 아주 멀리 있단다. 준비 단단히 하렴.”
소녀는 떠나기 전에 달에게 인사했습니다.
“달아, 난 이제 갈게. 안녕. 잘 있어.”
달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녀는 알았습니다.
달이 잘 가라고 인사했다는 것을요.
한참을 여행해 할머니 집에 도착했습니다.
밤에 출발했었는데 또 밤이 되었지요.
소녀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떠나올 때 인사했던 달이 자신을 따라와
하늘에서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엄마! 달이 저를 따라왔어요!”
“그래? 달이 우리 딸을 좋아하나 보구나.”
엄마의 대답에 소녀의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었습니다.
“달아, 따라와 줘서 고마워.”
그때부터 소녀는 매일 밤이 되면
창문으로 달려가 달에게 인사했습니다.
달은 언제나 할머니의 집 위에 떠 있었습니다.
소녀는 달이 든든했습니다.
구름이 달을 잠시 가려도 소녀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달은 늘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달아, 너와 눈을 맞출 수 있어서 난 너무 기뻐.”
시간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밤하늘을 올려다 본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둥글었던 달이 작아져 있었습니다.
“착각인가..?”
소녀는 다시 한번 달을 자세히 쳐다봤지만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달이 작아진 게 확실했습니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달을 계속 작아져
반쪽짜리 반달이 되었습니다.
소녀는 슬퍼하며 말했습니다.
“엄마, 달이 작아지고 있어요.
저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서 떠나려고 하나 봐요.”
“달이 작아졌어도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 않니.
달은 널 떠나지 않을 거란다.”
엄마의 위로를 들은 소녀는
슬픈 마음을 참고 기다렸습니다.
달은 점점 더 작아지더니 밤하늘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더 기다렸습니다.
든든했던 달이 인사도 없이
이렇게 떠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달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소녀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달은 어느 날 밤하늘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달아, 돌아왔구나! 보고 싶었어.”
아주 작은 달이었지만 소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차오르더니
소녀가 좋아하던 둥근 달이 되었습니다.
소녀는 다시 만난 둥근 달을 오래오래 바라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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