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황후 거동봐라
산호주렴을 걷어차버리고
버선발로 우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
아이고 아버지
심봉사 깜짝놀래 아버지라니 예이
누가 날더러 아버지려
아이고 나는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무남독녀 외딸하나
물에 빠져 죽은지가 우금 삼년인디
누가 날더러 아버지려 아이~~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뜨셨소
인당수 풍랑중에 빠져 죽던 청이가
살아서 여기왔소
심봉사가 이말을 듣더니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예이 내딸이라니
아니 내딸이라니
내가 지금 죽어
수궁천지를 들어왔느냐
내가 지금 꿈을 꾸느냐
죽고 없는 내딸 심청
여기가 어디라고 살아 오다니 왠말이냐
어디 어디 내딸좀 보자
아이고 내가 이놈에 눈이 있어야
내딸을 보지
아이고 갑갑 하여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