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다린
앨범 : bud
작사 : 다린
작곡 : 다린
편곡 : 다린

문득 멈춰버린 시간을
혼자 거니는 상상을 해
나를 떠나버린 모든 게
그 자리에 서서 날 기다리는 것 같이
작은 소리 하나 없는 곳
시간과 바깥의 틈에서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게 고요하다
마치 잠들어 있는 것 같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지막이 너를 불러보지만
곁에 바람이 흐른다
눈을 뜨지 않아도
저기 흩어진다 우리가
나란히 듣던 노래들이
어디론가 떠나갔었던 너와 내가
다시 함께 걷는 것만 같이
한참을 멈춰 서있다
아스라이 계절이 불어오면
곁에 시간이 멈춘다
말을 걸지 않아도
저기 흩어진다 우리가
나란히 걷던 풍경들이
어디론가 떠나갔었던 너와 내가
다시 함께 걷는 것만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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