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다옹.
바로 오늘밤 별이 가장 잘 보일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엥!
나는 잠을 포기하고 예쁘게 반짝거리는
별들을 보며 소원을 빌어볼까 행.
내 눈에 그 멋진 광경을
모두 가득 담을꺼얌 냐~옹!
근데 생각해보니 무슨 별이
무슨 별인지 어떻게 알징?
난 별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우리 지구 밖에 모르는데.. 헤헷!
다른 별에도 우리들처럼
고양이들이 살고 있을깡?
문득 궁금해졌징!
그래서 이럴 땐~
우리가 항상 달려가 찾는 우리의 백과사전!
나는 별들에 관해 공부하고
밤을 맞이하고 싶었엉.
과연 우리 지구랑 함께
반짝이는 별들은 뭐가 있을깡?
오옷 찾았당!
근데 이건 뭐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다시 읽어보니 태양계 행성들의
순서로 우리 지구가 세번째이고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 이렇게 된다고 하넹!
그렇다면 수성과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별들인데
너무 뜨겁지 않을깡..?
아마 그곳에도 고양이들이 살고있다면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맨날 햇볕을 찾아다니느라
좋아하긴 할텐데 말얌~
아무튼 수성과 금성에 대해
조금 더 살펴봤엉.
수성은 작지만 빠른 별!
금성은 밝고 노랗고 화려한 별!
오홋~! 각각의 특징이 있구나하!
보니까 금성이 내가
좋아하는 별 같은뎅? 헤헷
그러고보니 금성은 비너스라고
알려져있는것 같은데,
영어말고 우리말로는 없을깡?
이럴땐 역시나 우리의 백과사전이징~!
[샛별 : 금성의 순 우리말 중 하나.
금성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말이며,
장래에 큰 발전을 이룩할 만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기도 하다.]
뭐어? 샛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하 샛별이라 하면 우리 옆마을에
사는 귀여운 꼬마아가씨 이름인데?!
그렇다면 그 이름의 뜻은 백과사전에
나온대로 크게 될 아이라는 것이군..!
근데 금성이 순 우리말로 샛별이라니,
너무 예뻐서 이름에 붙이면 딱인것 같다옹.
내 이름도 별을 붙이면 더 좋았을걸 그랬나?
똘..별? 흐음 아니다…..
아무튼..! 다시 백과사전을 보니
금성을 부르는 순 우리말에
몇 개 더 있었징!
태백성, 계명성, 명성, 장경성
그리고… 개밥바라기?!
푸하하하핫 너무 웃기잖앙..?!
왜 개밥바라기 인지 다시
읽어보니까 이유가 있었엉.
바로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 잘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나 뭐라나~
어느덧 밤이 되고 드디어 하늘에
반짝반짝 별이 보이기 시작했엉.
가장 밝게 빛나는 별!
바로 저건 우리의 샛별 곧 금성이얌~!
나와 망치와 버터는 금성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징~
한참을 바라보다 우리 막내 버터를 보니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도 함께
반짝이고 있었엉.
너무 귀여운 우리 버터..!
그런데 망치는.. 먹는 것도
아닌데 왜 침을 흘릴까…
참 망치는 여러모로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여전히 푼수같은 우리 망치야..!
오늘 맑은 하늘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금성을 보며 우리들은 소원을 빌었징.
그리고 하품을 길게 하고 바로 잠이 들었엉.
밤에도 우리를 지켜주며 밝게
빛나는 친구 샛별아,
고마웡! 냐~아옹~!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오늘 샛별을 보니까 어때 얘들아?”
“너무 예쁜 거 같아~ 우리의 샛별~!”
“우리의 개밥바라기!”
“망치 형아, 샛별이라는
예쁜 이름도 있는데 꼭
개밥바라기라고 불러야겠어..?”
“헤헷 그래도 개밥바라기 역시
금성의 순 우리말이라고 하잖아~
난 재미있는데?”
“얘들아 왜 금성이 유독
별명이 많은 줄 알아?”
“오옷 알고 싶어!
왜 이렇게 금성을 부르는
단어가 많을까나~?”
“바로 금성이 우리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래~
어두울 때 밝은 빛으로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지~!”
“아하 그렇구나~
역시 우리의 친구 샛별이야!”
“오호 그렇구나~
역시 우리의 친구 개밥바라기야!”
“이 밤 우리들의 길을 밝게 비춰주는
아름다운 별 금성아 고마워! 냐~아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