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이 비었어
나 혼자 있을 땐
음악을 크게 틀고 너에게 전화해
오늘은 왠지 영화주인공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
레시피 없는 요리를 하고
봤던 영화가 새로워져
자신 없던 노래들을
괜히 불러보고 싶어
난 혼자 있는 게 좋아
누구의 관심도 없이
너와 함께라면 나
둘도 괜찮은 것 같아
정해진 것은 없어
내 마음대로 할 때
온종일 크게 웃고 있는 나를 좋아해
설렘은 마치 여행 중이고
슬픈 일은 잊을 것만 같은 기분
알람 없는 낮잠을 자고
이불 정리가 재미있어져
관심 없던 책들에게
괜히 손 내밀고 싶어
난 혼자 있는 게 좋아
누구의 관심도 없이
너와 함께라면 나
둘도 괜찮은 것 같아
어느새 나도 모르게
웃어주던 네가
자꾸 생각나는 것 같아
난 혼자 있는 게 좋아
누구의 관심도 없이
너와 함께라면 나
둘도 괜찮은 것 같아
난 혼자 있는 게 좋아
누구의 관심도 없이
너와 함께라면 나
둘도 괜찮은 것 같아
우리를 찾은 것 같아
그게 더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