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봄의 제전>이라고 부르지.
<봄의 제전>...!
좋은데? 역설적이야.
그럼 시작해볼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발레는
발레 뤼스 안에서 다시 시작된다
넌 새로운 역사를 약속했고
너에게 모든 걸 걸었다
끝이 없는 음표 쏟아지는 멜로디
아름다운 악몽 같은 음악
끝이 없는 춤 살아있는 발레
누구나 나를 만날 수 있어
모든 정답을 없애/모든 걸 철저히 계산해
가장 자유로운 발레/가장 완벽한 음악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봄의 제전을 위해
작가가 그만 뒀어!
뭐?
니진스키가 그 난리를 치는데,
나 같아도 그만두지.
디아길레프는.
<봄의 제전> 관련해선
니진스키 해석이 맞대.
아니 그래도 그렇지...
안무가가 작가를 자른다고??
어쨌든 관심 끄는 덴 완전히 성공이에요.
기자들이 정말로 니진스키가
춤을 안 추냐고 계속 물어보니까.
그게 바로 니진스키의 이름값이지.
니진스키가
또 니진스키?
협업을 몰라
예술가들 사이의 관계
어우 니진스키
그래 니진스키
선을 몰라
창작자가 지켜야 할 경계
그래! 바로 그거
그거 말이야 그러니까
그래 바로 그거!
내가 생각하는 그거
이상해 처음 보는
춤 의상을 그릴 수가 없어
안무에 맞춰
어려워 난해한 춤 무대가 그려지지 않아
안무에 맞춰
이대로는 안 돼 음악을 바꿀 수는 없어
... 안무에 맞춰
나 안 해!! 이게 무슨 발레야~~!
이해가 안 돼?
이렇게 하면 이해가 되려나?
야!! 여기 천재가 너만 있는 줄 알아??
일단 오늘은 엔딩 얘기 마저하고 끝내지.
엔딩은 그래도 관객의 정서를
해결해줘야 할 것 같은데.
됐어! <봄의 제전>은
제물이 죽어야 완성이 돼.
이게 우리의 엔딩이야.
제물은 마지막에 혼자 춤춘다
모두가 그 제물을 지켜보고 있다
제물의 춤이 끝나는 그 순간
끈이 떨어지듯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