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혜화역 역앞에 서있어
언제쯤 오려나 나는 항상 기다려
여전히 해맑게 개의치 않는 너
너만 보면 그냥 난 이렇게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 쿵 쿵 쿵
걸터앉아 생각해 해질녘 쿵쿵따
따라하듯 말하지 지겹다 지겨워
원래도 도무지 이해를 못하니까
까마귀 날며는 불길하지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쿵따리 쿵쿵따 쿵쿵쿵쿵
네가 나를 봐주는 순간은
자주 오진 않지만
나는 네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었고
나는 매일 네가 부르는
혜화역 1번출구에서 기다렸다가
2번출구로 갔다가
또 3번출구에도 네가 없으면
4번출구로 갔다가
아 여기가 아니었나
혜화역이 아니었나 (너무 추워 빨리 와)
(빨리 와)
그래서 그냥 기다리는 거야, 계속.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얼룩이 이만큼 묻어서 안 지워져
전에도 이랬나 나는 기억이 안나
나만큼 큼직한 사랑을 주면은
외로움은 저 멀리 잊을 수 있을텐데
쿵 쿵 쿵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