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은 무거운데
길었던 날은 어느새
달과 자리를 바꿨네
지난 계절의 끝에
차갑게 맴도는 바람
시간을 말해주네
있잖아 난
서늘해진 이 창가에 기대
어제의 내게 말을 건네보다
하얗게 변한 마음에
이젠 밖을 나서려 해
새로울 표정을 머금고서
버거운 마음이었지
내 것이 아니라
주저앉아 있었던
내게 이젠 보란 듯이
저 어딘가를 물들여
내 긴 잠을 깨워, 갔네
있잖아 난
서늘해진 이 창가에 기대
어제의 내게 말을 건네보다
하얗게 변한 마음에
이젠 밖을 나서려 해
새로울 표정을 머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