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게 고개를 푹 숙이고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어
익숙치 않은 상황 속에서
알 수 없어져 가는 우리의
거리 (왜 자꾸만 내 눈을 못 쳐다봐
불안한 예감이 내게 엄습해)
멀리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는 너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어)
이미 너는 내 옆에 없어
잡을 수 없이 멀어져
눈앞에서 보이지가 않고
오늘 밤 넌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알 수 없어 불안해지는 밤
이젠 다 익숙해져야 하는 혼자가
몸서리치도록 슬프고 견딜 수 없어
눈물로 지샌 밤을 지나
니가 없는 새벽을 맞이하고 있어
차가운 공기 속 쓸쓸함은
또다시 나의 맘을 적시게
하고 (이제 우리 마주칠 수 없겠지
네가 필요한 순간이 있어도)
또다시 울고 (먼발치에서만
바라보겠지 붙잡을 자격 따윈 없으니까)
다신 못 볼 거란 생각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슬픔은 달리 막을 길 없고
오늘 밤 넌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알 수 없어 불안해지는 밤
이젠 다 익숙해져야 하는 혼자가
몸서리치도록 슬프고 견딜 수 없어
오늘 같은 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
모두 사라져
오늘 같은 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
모두 사라져
오늘 같은 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
모두 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