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돌던 시간들
어쩔 줄 모르던 할 일 없어
약속 없는 친굴 찾던 날
홀로 가던 피씨방
혼자 먹던 밥
해가 지면 소주에 치킨 한마리
불쌍한 내게 어느날
믿을 수 없는 구원의 손길
그대 내 맘 가져갔고
떨리는 맘 감추며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던 나
아직 하지 못한 말
내 맘 속에 숨겨둔 그 말
애가 타는 맘 혼자 되뇌이던 말
이젠 내가 못 참아
너를 놓치고 싶진 않아
그대 내 맘 알아준다면
쓴 맛 달래던 소주
이젠 사랑의 묘약
다운받던 영화들
이제 그대와 함께
궁상맞게 혼자 했던 모든 일들이
그대 나타난 뒤로 다 낭만이 됐고
주머니 속 내 손은 이제 네 어깨
말만 하던 내 입술은 그대 입술에
네게 하고 싶은 말
나도 네게 듣고 싶은 말
왜 날 환하게 맘을 흔드는 걸까
알고는 있었지만
해 볼 기회조차 없던 말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
그대 내 맘 받아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