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수가 없는데 나를 살게했던 네 손길
비워낼수도 없는데 널 힘들게 한 내 모습
다시 돌아갈순 없을까 우리가 사랑했던 곳으로
다시 되돌릴순 없을까 너의 미소가 남아있는 그 때로
저기 저 길 모퉁이를 돌면 니가 서있을것만 같아
한참을 달려가다 멈춰 난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내 어긋난 사랑에 힘들어 나 몰래 울던 너인데
네가 떠난 지금에야 널 찾아 여기 이곳에 지금 와있는데
그렇게 되버린후 다시 또 한 번의 여름이 오고 시간은 가고
이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사랑이 되었겠지 그렇겠지
막연한 짐작으로 다시 난 저기 길모퉁일 돌고
막막한 사랑으로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고
다시 또 이 여름이 가고
내게로 와 줘 넌 이대로 내게 있어줘
더 가까이 지금보다 멀지 않은 자리에서
어디쯤인지 알수없는 그곳에 네가 있어
부르고 울어도 너를 잡을 수 없었나봐
이렇게 또 하루가 가고 눈에서 멀어지고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서로의 가슴속에도 무뎌지는 날이 다가오겠지 그렇겠지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리워해야할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참아야될지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버려야할지
이젠 어떻게 살아가지
운명이란 틀속에 갇혀 널 미워하기도 했어 널 지우려고도 했어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이라고 수없이 되뇌이곤 했어
어쩔수없는데 잊을수도 없는데 숨쉴수도 살아나갈 자신도 없는데
용기가 없는데 바보같기만 한데 평생 널 사랑할 수 밖에 없는데
사랑해 너를 나 미치게 네가 그리워
숨을 쉬고 눈 감을때마다 거기 네가 있어
그렇게 해줘 널 잊고 도려낼 그 상처위에
미안해 사랑해 그 말 한마디만 남겨줘
사랑한다는건 이별한다는건 잊는다는건 그리워한다는건
너로 인해 난 배워가는 일
다시 돌아오는 너의 빈자릴 지켜 보는 일
사랑한다는건 이별한다는건 잊는다는건 그리워한다는건
나를 위해 너를 지워가는 일
다시 돌아올 널 위해 빈자릴 저만치 숨겨놓는 일
그렇게 해줘 널 잊고 도려낼 그 상처위에
미안해 사랑해 그 말 한마디만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