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냈어 오랜만이야
이 간단한 사무적인 말 조차
꺼내기 쉽지않아 나도 참
못났다 술잔 위엔 니
생각이 가득차
나는 말이야 요즘들어 더 해
지독한 감정기복 덕에 매일이
눈물로 얼룩지고 버스 지하철도
멍하니 있다가 정신차리면 놓치고
너에 집 앞 까지 걸어갔다가
바로 돌아오는 건 아쉽잖아 그래서
너에 집 대문앞에 앉아 아름다운이
더해진 그때로 시계를 돌려본다
기억나 신촌에서 홍대까지
걸어가면 나오던 작은 애견샵
너가 좋아하던 강아지 날 에워싼
이 작은 기억까지
잃을까봐 겁이나
너와 함께 하던 기억속에
갇혀있는 나는 아직도
너에 모습 그려
이런 나를 넌 아는지
이제는 다 지난 일이지만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을까
내 앞에 있는 니가
눈 앞에 선명한대
여전해 모든게 내 성격 말투
고치지 못한 습관 이게 뭐냐며
놀리던 내 오래된 cellphone 과
아이폰
그 속에 마냥 웃고있는
너에 사진도
그래 가끔 적당히 취한 밤이면
니 사진을 보곤해 눈 따로
입따로 눈물 한방울 웃음 한가득
저기 한켠에 놔둔 그리움과도
마주쳐 당황스럽지 도망치듯
집 밖으로 나와 걷지 너 없이
사실 다 잊었다는건 거짓말
시간이 더 지나면 너는 더 빛나
그래서 겁이나 1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니 향기는
내 코끝 앞에 진하게 남아서
혹시 너가
이 노랠 들을까 티 나게 담았어
너와 함께 하던 시간속에
멈춰있는 나는 아직도
너에 모습 그려
이런 나를 넌 아는지
이제는 다 지난 일이지만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을까
내 앞에 있는 니가
눈 앞에 선명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