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Lights Out Of S(E)Oul (Feat. 배보현, 서보경)

김운하
앨범 : Muse 5집

매캐한 커피 책상위에 놓인  
한 잔 두 잔 세 잔 부터는  
잠마저도  
달아난 어둠으로 덮인 새벽  
불 꺼진 방안에 홀로놓인 나
생각보다 단순한  
인생의 법칙
but 내 하루는 왜 늘  
숨이 차는 건지
던지는 내 인생 속에  
끝이 없는 번지  
건지는 것 하나 없이  
쌓이는 건 먼지보다  
더 탁한 내 삶
동정이 눈 속에 다 비치는  
난 또 남모르게 미치는데
차마 드러내지 못하고  
지치는 모습  
숨기려 애쓰며 웃음을 지어
번지는 미소에 난  
또 눈을 숨기며  
언제나 괜찮은 척 어쩌다  
건네는 말 한마디도 반가운 척
연기를 하지  
네가 보는 내 모습은
대체 누군지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도  
너는 모르겠지  
그렇게  홀로 지내는
그 눈 속에 비치는  
나는 누군지
아무도 없는 빈방을 채우는
빗소리만이 날 어지럽히고
아무도 없는 빈 방을 채우는
어둠 보다 더 깊게  
나를 숨겨도
막 던진 떡밥에도  
밤새워 고민하고
쌓여가는 시간도 못 고칠  
고질병 환자마냥
애쓰며 날 새워 투정
아직 어린애로 남고 싶은  
미숙한 투정
달래줄 이 하나 없는 낯선 곳
방문들을 난 또 헤매고
돌아오는 텅 빈 메아리 속  
헛된 기대 속에 부풀어  
숨을 죽여 보지만
나오는 이 하나 없는  
이 공간에
처음부터 난 DUET  
아닌 SOLO
영원 같던 젊음이란 앰블럼
족쇄처럼 쌓이며  
더해가는 무게에
기다려도 오지 않는  
휴식이란 앰뷸런스
여긴 면회금지 외로운 병실
함께할 누군갈 기다린  
내가 병신
알면서도 남몰래 기다리네  
I'm still
불안한맘 불 꺼진 방
펜소리로 틱톡  
사운드를 키워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키워
등 뒤에선 날 향해  
사납게 찔러
됐어 애써 억지웃음 치워
속고 속는 모습에  
다들 모두 질려
편안한속 이 어둔 밤
밤이 깊어가는 오늘밤
아무도 없는 빈방을 채우는
빗소리만이 날 어지럽히고
아무도 없는 빈 방을 채우는
어둠 보다 더 깊게  
나를 숨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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