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은 인생이라
비웃지 마소
이 한세상 닳지 않고
어찌 살겠소
가느다란 몸뚱이로
태어났지만
굵은 글씨 몇 글자쯤
적고 싶었소
서툰 인생 삐뚤빼뚤
쓰고 지우고
내 목숨이 줄어드는
줄도 모르고
닳아지고 부러지고
반토막 남은
몽당연필 같은 내 인생
그래도 미련이 남아
아직도 흑심이 남아
내 이름 석자는
써놓고 갈라요
닳고 닳은 인생이라
비웃지 마소
이 한세상 닳지 않고
어찌 살겠소
가느다란 몸뚱이로
태어났지만
굵은 글씨 몇 글자쯤
적고 싶었소
서툰 인생 삐뚤빼뚤
쓰고 지우고
내 목숨이 줄어드는
줄도 모르고
닳아지고 부러지고
반토막 남은
몽당연필 같은 내 인생
그래도 미련이 남아
아직도 흑심이 남아
내 이름 석자는
써놓고 갈라요
내 이름 석자는
써놓고 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