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 사이 보이는 창문 틈을 넘어
잡히지 않는 꿈 같이 새어온 작은 빛처럼
작은 의자 위에 놓인 낡은 사진하나
어렴풋이 웃는 듯 소리 없이 속삭이네
쇼윈도에 걸린 가질 수 없는 나의 욕심
가지려 애쓰지만 마네킹 마저 비웃고
너무도 진짜 같은 많은 가짜들 속에
또 보이지 않는 널 찾으려 헤매이다
내가 만든 허상 속 흔들리는 커튼 주윌
맴도는 흐린 안개처럼 피어나는
지나간 시간 뒤로 흘러내리네
잡지 못할 잡지 못할 너를 찾아서
잡을 수 없는 넌 날 조롱하고 말없이 사라지네
잡히지 않는 넌 날 조롱 하고 금새 어디론가
말없이 사라지네 내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