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봉: 선생님! 형 어떻게 된거야! 내가 어딘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석봉: 아니.. 내가 모셔온게 아니고 하도 다그치시니까.. 그러니까 누가 도둑결혼 하래?
종가사람들: 이 결혼은 무효야!
먹칠이야 먹칠 가문의 먹칠
먹칠이야 먹칠 가문의 먹칠
우리 문중에 이런일은 없다
우리 동네에 이런일은 없었다
조상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들(놈들 놈들 놈들)
먹칠이야 먹칠 가문의 먹칠
먹칠이야 먹칠 가문의 먹칠
대학 보내 놨더니 데모하다 감방가고
고시 준비 한다기에 정신차린줄 알고
학원비 하숙비 목욕비까지 보냈더니
학원선생이랑 눈맞아 그것도 동성동본
쟤는 싱싱한 총각 이 여잔 구린 이혼녀
쟤는 스물다섯살 이 여잔 서른일곱살
띠동갑 띠동갑 거꾸로 띠동갑
니놈 정신이 있냐없냐
띠동갑 띠동갑 거꾸로 띠동갑
니놈 정신이 있냐없냐
주봉: 최소한 형은 내편인줄 알았는데..
석봉: 내가 무슨 힘이 있냐?
주봉: 나가.. 내 결혼식장에서 다 나가!
석봉: 너도 잘한건 없잖아!!
선생: 주봉씨, 난 괜찮아 돌아가..
주봉: 선생님, 저 선생님밖에 없어요..
선생: 아니.. 나도 이런 취급 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난 누구와도 다투고 싶지 않아(선생님!)
싸워서 지키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어(선생님!)
주봉~ 어른말 잘들어~ 여자는 아주 많단다.
그럼 난 어머나 피곤해서 먼저 아웃!
(선생님! 선생님!)
주봉: 형하고 짝대기들이 내 결혼식 다 망쳤어!!
이게 다 아버지가 시킨건거지! 이제 정말 다 끝이야!
죽죽죽일놈 죽일놈 주봉이
됐어 내인생 좀 내버려둬
죽죽죽일놈 죽일놈 주봉이
무슨 상관이야 끼어들지마
저여자 없으면 안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는데
이참에 호적에서 아주 확! 파버려
(이참에 호적에서 아주 확! 파버려 파버려 파버려)
우물물 마르더니 종갓집도 별수 없네
우물물 마르더니 종갓집도 망할 차례
우물물 마르더니 종갓집도 별수 없네
저런 호로썅썅바 저런 창열썅썅바
콩가루가 날리네 콩가루 집안 쇼쇼쇼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