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 떠난다
니가 내가 다른 사람을
니가 내가 다른 사랑을
하는 걸 보는 걸
정말 니가 할 수 있다면
정말 니가 볼 수 있다면
멈춘다 멈춘다
조여오는 나의 심장과
떨어질 자신이 없는 내 눈물로
이 눈물로 내 눈물로 이 눈물로
놔준다 놔준다
우리만이 살던 그곳을
우리만이 알던 그것을
놓아준다 놓아준다
내가 어지럽힌 니 맘아
부디 울지 마라 난 이제 간다
버려짐 앞에서 비굴치 않게
버려짐 앞에서 겸손치 않게
춤추듯 꿈꾸듯
사랑아 나는
간다 간다 간다
지워주자 지워주자
겁이 나서 버린 사랑을
추억이란 말로 더럽히기 전에
이미 니 손으로 자른 우리 둘
이별이란 말에 가두기 전에
잊은 듯 변한 듯
떠나자 떠나자 사랑아
너의 혀끝으로 자른 우리 둘
미련이란 말로 숨 쉬지 않게
춤추듯 꿈꾸듯 놔주자
그래서 난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