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것 같아 다 잊고만 싶어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
가슴에 새겨진 헛된 말들은
허공 속에 도려내고
소리쳐 봐도 들리지 않는지
다가서 보면 더 멀어져
모든 기억들을 다 태워봐도
사라지지 않을 순간
세상 모든 빛이
꺼질 수만 있다면
그래서 모두
가려질 수만 있다면
인정할 수 없던 내 흔적들을
하나 둘씩 묻고 싶어
세상에 그어둔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내게만 들려오는
내 안의 비명은
가슴 깊이 나의 숨을 조여오네
붙잡아봐도 잡히지 않는지
나의 이상은 더 멀어져
모든 상처들을 다 지워봐도
그대로 남을 이 순간
세상 모든 빛이
꺼질 수만 있다면
그래서 모두
가려질 수만 있다면
인정할 수 없던 내 흔적들을
하나 둘씩 묻고 싶어
세상 그어둔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내게만 들려오는
내 안의 비명은
나의 숨을 조여오네
뒤돌아봐도 돌아갈 길이 없어
내 가슴 치고 간
바람 상처로 남아
세상 그어둔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내게만 들려오는
내 안의 비명은
가슴 깊이 나의 숨을 조여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