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는 높이 뛰기
선수가 되고요
슬플 때는 눈물까지
멜로 배우가 되죠
5년전 널 만났을 때 내 심정
어찌이리 조그말까 완전
장난감 내 손에 올려놓기 전
너무 예뻐서 기절할 거 같은
새하얀 강아지
이름을 뭐라고 정하지
새하얀 카푸치노 같지
이제부터 푸치라 부르지
성은 럭이요 이름은 셔리
우리집엔 한살 박이
갈색 고양이
앙증맞게 내 손 물어대고 그리
아프지 않게 할퀴며 놀게
강아지 보다 멋진 폼새
귀티나는 몸태로
구름 밟듯 사뿐
발품 팔아 뛰어 봤자 몇 푼
안되는 집안살림 뒤엎기에 충분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강아지
배운대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강아지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고양이
배운대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