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산다는 일 고달프고 답답해도
네가 있는 곳 찬란하게 빛나고
네가 가는 길 환하게 밝았다
너는 불꽃 블꽃이었다
갈수록 어두운 세월
쓰러지는 불길에 새를 부르고
언덕에 온 고을에 불을 질렀다
너는 바람 바람이었다
거센 꽃바람이었다
꽃바람 타고 오는 아우성이었다
아우성 속의 햇살 불꽃이었다
너는 바람 불꽃 햇살
우리들 어둔 삶에 빛 던지고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